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 생폴드방스에서 열린 뤼미에르 서밋에서 팬데믹과 OTT 확산에 따른 극장 위기,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위협과 기회, 독립영화와 다양성, 로컬과 글로벌의 상생을 영화·영상산업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한·프랑스가 향후 5년간 영화·영상산업에 각각 5억 유로를 투자하는 ‘뤼미에르 파트너십’ 출범을 알리며 공동투자·공동제작을 통한 국제 협력을 촉구했다.
다음은 이 대통령의 뤼미에르 서밋 개막 연설 전문.
아름다운 도시 생폴드방스에서 각국의 영화, 영상 산업 관계자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되어 무척 반갑습니다.
뜻깊은 행사를 성대하게 준비해 주시고 저와 함께 공동의장을 맡아주고 계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님, 그리고 관계자분들의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1895년, 뤼미에르 형제가 ‘열차의 도착’으로 영화사의 첫 페이지를 쓴 그 순간부터 영화는 혁신의 아이콘이었습니다.
스크린 속 기차가 돌진해 오는 무성 단편영화가 관객에게 커다란 놀라움을 선사한 이래, 영화를 비롯한 영상 산업은 다양한 기술과 접목되어 끊임없이 진화해 왔고, 인간의 상상력을 한껏 자극하고 경험을 더욱 확장시켰습니다.
올해, 2026년은 세계 영화사에서 매우 특별한 해입니다.
세계 최초로 동기화된 음악과 효과음을 도입하며 유성영화 시대의 개막을 알린 장편 영화 ‘돈 주앙’이 상영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자, 가장 오래된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아흐메드 왕자의 모험’이 개봉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2026년은 대한민국 영화사에서도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민족 영화의 시작이자 대한민국 영화사에 선구적 발자취를 남긴 나운규의 ‘아리랑’이 개봉 100주년을 맞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나운규의 ‘아리랑’은 1926년 개봉된 후 큰 흥행을 거두었고, 영화의 주제가인 ‘본조 아리랑’은 한민족의 혼을 상징하는 노래가 되었습니다.
이런 특별한 해에, 영화의 창시자인 뤼미에르 형제의 이름을 딴 이 서밋 또한 훗날, 영화와 영상 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이끈 특별한 장으로 역사에 기록되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영화, 영상 산업 관계자 여러분,
영화와 영상 산업은 예술성과 상업성을 갖춘 종합예술로서 예술의 대중화를 앞장서 이끌어 왔습니다.
국가적 차원에서는 자국의 이미지를 형성하고 소프트파워를 높이는 중요한 자원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에서도 영화는 쉽게 접근 가능한 대중적인 장르로서 국민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고, 최근에는 한국을 넘어 세계인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의 계급 문제를 풀어낸 영화 ‘기생충’,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이창동 감독님의 ‘버닝’은 모두 칸국제영화제에 진출하여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였고, ‘킹덤’과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조선의 전통모자 ‘갓’과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이는 한국 고유의 독창성을 지닌 단단한 콘텐츠가 기술과 산업의 발전과 맞물리면서 이뤄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크게 바뀐 미디어 환경과 관객들의 행동 방식, 인공지능 기술의 빠른 확산은 영화, 영상 제작과 소비 방식의 대변환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시대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분명한 위기입니다.
그러나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면 분명한 기회입니다.
문화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온 영화, 영상 산업 리더들이 이 변화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만들기 위한 지혜를 함께 모아야 할 때입니다.
먼저, 극장의 위기입니다.
그동안 극장은 영화가 관객을 만나는 첫 번째 유통창구로서 큰 영향력을 행사해 왔습니다.
또한, 극장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독립영화부터 대형 상업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영화를 접할 수 있는 민주적인 문화공간이었습니다.
그러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다 같이 모여 영화를 관람하던 기존 패턴에 큰 변화가 생기면서 극장은 위기에 빠졌고, 이 위기는 영화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었습니다.
대한민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대한민국은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1인당 극장 관람횟수가 4.3회로 전 세계 1위 수준이었지만, 팬데믹을 거치고 OTT가 확산되며 관람횟수가 크게 감소했습니다.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극장들이 기존 상영관에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특별관을 개발하여 관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극장 밖에서는, 아시아 대표 영화제로 자리매김한 부산국제영화제와 같은 다양한 영화제들이 성황리에 개최되며 영화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우리가 기억하고 사랑하는 극장의 모습을 다음 세대에게도 이어주려면, 극장에서 봐야 하는 이유가 있는 좋은 영화들을 더 많이 제작·유통하고, 젊은 세대들의 극장 경험을 늘려주기 위한 노력도 더 많이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둘째, AI가 가져온 위협과 기회입니다.
기술발전은 항상 기회이자 도전입니다.
생성형 AI 기술의 발전은 혁신적인 변화를 빠르게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수많은 인력과 큰 비용과 오랜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한두 명의 창작자가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규모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그늘이 있는 것처럼 문제점들도 빠르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산업 내 일자리 감소, 배우의 초상과 음성의 복제 문제, 저작권과 학습 데이터 문제와 같이 AI가 긍정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습니다.
저는 지난 7월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통해 대한민국의 AI 미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그중 이번 뤼미에르 서밋과 관련해 가장 강조하고 싶은 비전이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더 책임 있고, 인간 중심적으로 발전하며, 그 성과가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는 시대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영화, 영상 산업은 인간의 창의성에 기반한 동시에 인간의 감성에 맞닿아야 하는, 어느 산업보다도 인간이 중심에 있는 산업입니다.
창작 과정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 중심의 가치 위에서 인간의 성장을 돕기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여기 계신 영화, 영상 산업 관계자 여러분께서 함께 뜻을 모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도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국가로서, 인간과 AI가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독립영화와 다양성입니다.
독립영화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영화 산업의 미래이자 지속적인 성장동력입니다.
독립영화를 통해 발굴된 창작 인재들은 새로운 상상력과 서사의 원천이 되었고, 독립영화를 통한 다양한 실험들은 기존의 문법을 바꾸는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미디어 환경의 변화와 극장의 위기는 독립영화계에도 위기이지만 다르게 보면 독립영화의 새로운 역할을 발견할 기회이기도 합니다.
극장 수입의 감소는 흥행 가능성이 낮은 독립영화를 극장 밖으로 내몰 가능성도 있지만, 역으로 독립영화는 과거와는 다른 무언가를 기대하는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끄는 역할을 주도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의 경우, 코로나19 이전 2억 명을 넘었던 영화 관객 수가 작년에는 반토막이 나는 상황에서도 보석 같은 독립영화들이 선전하며 극장으로 관객을 불러들였습니다.
더 많은 독립영화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지고 새로운 실험이 계속될 수 있도록, 새로운 창작 인재들이 쉼 없이 발굴되어 산업의 미래를 이끄는 원천이 될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과 다자주의적 협력을 계속해 나가야 합니다.
대한민국도 독립영화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 글로벌 영화 영상 생태계의 성장을 이끄는 데에 함께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넷째, 로컬과 글로벌의 상생과 협력입니다.
글로벌 OTT의 등장과 확산은 로컬 콘텐츠의 글로벌화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습니다.
로컬 콘텐츠도 전 세계에서 동시 공개가 가능하고, 누구나 이국의 정서가 듬뿍 담긴 로컬 콘텐츠를 손쉽게 즐기는 세상이 된 것입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라는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통찰처럼, K-무비, K-드라마를 비롯한 각 ‘로컬’의 독창적인 서사들을 세계인들이 함께 즐기면서 문화의 지평을 넓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OTT의 확산은 풀어야 할 숙제도 함께 안겼습니다.
로컬 방송사의 영향력 축소, 로컬 콘텐츠 제작사와 글로벌 OTT의 상생을 둘러싼 문제들은 우리가 함께 고민하고 답을 찾아야 할 숙제입니다.
각국의 로컬 방송국과 OTT가 자신만의 개성과 안목을 지닌 창의적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발굴하면서 상생을 위해 노력한다면 글로벌 영화, 영상 생태계는 더욱 건강하고 풍요로워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대한민국은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인류가 공감할 수 있는 로컬 콘텐츠의 제작을 선도하는 동시에, 로컬과 글로벌의 상생과 공존이 전 세계 영화, 영상 산업의 제1 원칙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책임있는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오늘 이 자리에서 영화영상산업의 번영과 상생을 위한 글로벌 영화영상산업 투자협력 이니셔티브의 출범을 알리고자 합니다.
뤼미에르 파트너십으로 명명될 이 협력은 향후 5년 간 대한민국과 프랑스가 영화, 영상산업 분야에 각각 5억 유로, 한화로 약 8천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약속을 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제안하고 프랑스가 호응한 이 파트너십은 자국 영화, 영상산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와 함께 양국의 공동투자와 공동제작으로 이어지며 로컬 콘텐츠의 글로벌 무대 진출을 위한 든든한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이 파트너십이 양자 간의 관계를 넘고 세계로 확장되어 전 세계 영화, 영상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환히 비추는 빛이 되길 소망합니다.
존경하는 영화, 영상 관계자 여러분,
돌아보면 긴 역사 속에서 영화, 영상 산업은 숱한 변화를 겪었고, 모든 변화는 위기와 기회를 동반했습니다.
텔레비전이 등장한 1950년대, 케이블 TV와 비디오가 확산된 1980년대,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 시기가 대표적입니다.
변화의 시기마다 새로운 것이 기존의 것을 대체할 거라 여겼지만 결과는 꼭 그렇지 않았습니다.
끊임없는 혁신과 뛰어난 창의성이야말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비결이었습니다.
더 혁신하고, 더 창의적인 콘텐츠들을 만들어낸다면, 우리는 더 큰 번영의 길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상생과 공존의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한다면 영화, 영상 산업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입니다.
영화, 영상 산업이 자체의 성장을 넘어, 전 세계의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미래 세대에게 꿈과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
뤼미에르 형제는 어두운 극장에 모인 관객들이 같은 화면을 보는 경험에 대해 “하나가 된 그 천 명의 사람들로부터 일종의 고양감, 즉 집단적인 감동이 피어올랐다”고 회고했다고 합니다.
전 세계 50여개국 200여명의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인 오늘 뤼미에르 서밋이 영화, 영상 산업이 나아갈 길을 환히 비추는 ‘빛(Lumière)’이 되고, 모두에게 하나된 감동을 선사하는 자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경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프랑스가 향후 5년간 영화·영상산업에 각각 5억 유로를 투자하는 ‘뤼미에르 파트너십’ 출범을 알리며 공동투자·공동제작을 통한 국제 협력을 촉구했다.
다음은 이 대통령의 뤼미에르 서밋 개막 연설 전문.
아름다운 도시 생폴드방스에서 각국의 영화, 영상 산업 관계자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되어 무척 반갑습니다.
뜻깊은 행사를 성대하게 준비해 주시고 저와 함께 공동의장을 맡아주고 계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님, 그리고 관계자분들의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1895년, 뤼미에르 형제가 ‘열차의 도착’으로 영화사의 첫 페이지를 쓴 그 순간부터 영화는 혁신의 아이콘이었습니다.
스크린 속 기차가 돌진해 오는 무성 단편영화가 관객에게 커다란 놀라움을 선사한 이래, 영화를 비롯한 영상 산업은 다양한 기술과 접목되어 끊임없이 진화해 왔고, 인간의 상상력을 한껏 자극하고 경험을 더욱 확장시켰습니다.
올해, 2026년은 세계 영화사에서 매우 특별한 해입니다.
세계 최초로 동기화된 음악과 효과음을 도입하며 유성영화 시대의 개막을 알린 장편 영화 ‘돈 주앙’이 상영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자, 가장 오래된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아흐메드 왕자의 모험’이 개봉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2026년은 대한민국 영화사에서도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민족 영화의 시작이자 대한민국 영화사에 선구적 발자취를 남긴 나운규의 ‘아리랑’이 개봉 100주년을 맞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나운규의 ‘아리랑’은 1926년 개봉된 후 큰 흥행을 거두었고, 영화의 주제가인 ‘본조 아리랑’은 한민족의 혼을 상징하는 노래가 되었습니다.
이런 특별한 해에, 영화의 창시자인 뤼미에르 형제의 이름을 딴 이 서밋 또한 훗날, 영화와 영상 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이끈 특별한 장으로 역사에 기록되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영화, 영상 산업 관계자 여러분,
영화와 영상 산업은 예술성과 상업성을 갖춘 종합예술로서 예술의 대중화를 앞장서 이끌어 왔습니다.
국가적 차원에서는 자국의 이미지를 형성하고 소프트파워를 높이는 중요한 자원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에서도 영화는 쉽게 접근 가능한 대중적인 장르로서 국민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고, 최근에는 한국을 넘어 세계인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의 계급 문제를 풀어낸 영화 ‘기생충’,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이창동 감독님의 ‘버닝’은 모두 칸국제영화제에 진출하여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였고, ‘킹덤’과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조선의 전통모자 ‘갓’과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이는 한국 고유의 독창성을 지닌 단단한 콘텐츠가 기술과 산업의 발전과 맞물리면서 이뤄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크게 바뀐 미디어 환경과 관객들의 행동 방식, 인공지능 기술의 빠른 확산은 영화, 영상 제작과 소비 방식의 대변환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시대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분명한 위기입니다.
그러나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면 분명한 기회입니다.
문화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온 영화, 영상 산업 리더들이 이 변화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만들기 위한 지혜를 함께 모아야 할 때입니다.
먼저, 극장의 위기입니다.
그동안 극장은 영화가 관객을 만나는 첫 번째 유통창구로서 큰 영향력을 행사해 왔습니다.
또한, 극장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독립영화부터 대형 상업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영화를 접할 수 있는 민주적인 문화공간이었습니다.
그러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다 같이 모여 영화를 관람하던 기존 패턴에 큰 변화가 생기면서 극장은 위기에 빠졌고, 이 위기는 영화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었습니다.
대한민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대한민국은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1인당 극장 관람횟수가 4.3회로 전 세계 1위 수준이었지만, 팬데믹을 거치고 OTT가 확산되며 관람횟수가 크게 감소했습니다.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극장들이 기존 상영관에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특별관을 개발하여 관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극장 밖에서는, 아시아 대표 영화제로 자리매김한 부산국제영화제와 같은 다양한 영화제들이 성황리에 개최되며 영화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우리가 기억하고 사랑하는 극장의 모습을 다음 세대에게도 이어주려면, 극장에서 봐야 하는 이유가 있는 좋은 영화들을 더 많이 제작·유통하고, 젊은 세대들의 극장 경험을 늘려주기 위한 노력도 더 많이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둘째, AI가 가져온 위협과 기회입니다.
기술발전은 항상 기회이자 도전입니다.
생성형 AI 기술의 발전은 혁신적인 변화를 빠르게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수많은 인력과 큰 비용과 오랜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한두 명의 창작자가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규모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그늘이 있는 것처럼 문제점들도 빠르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산업 내 일자리 감소, 배우의 초상과 음성의 복제 문제, 저작권과 학습 데이터 문제와 같이 AI가 긍정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습니다.
저는 지난 7월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통해 대한민국의 AI 미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그중 이번 뤼미에르 서밋과 관련해 가장 강조하고 싶은 비전이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더 책임 있고, 인간 중심적으로 발전하며, 그 성과가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는 시대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영화, 영상 산업은 인간의 창의성에 기반한 동시에 인간의 감성에 맞닿아야 하는, 어느 산업보다도 인간이 중심에 있는 산업입니다.
창작 과정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 중심의 가치 위에서 인간의 성장을 돕기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여기 계신 영화, 영상 산업 관계자 여러분께서 함께 뜻을 모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도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국가로서, 인간과 AI가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독립영화와 다양성입니다.
독립영화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영화 산업의 미래이자 지속적인 성장동력입니다.
독립영화를 통해 발굴된 창작 인재들은 새로운 상상력과 서사의 원천이 되었고, 독립영화를 통한 다양한 실험들은 기존의 문법을 바꾸는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미디어 환경의 변화와 극장의 위기는 독립영화계에도 위기이지만 다르게 보면 독립영화의 새로운 역할을 발견할 기회이기도 합니다.
극장 수입의 감소는 흥행 가능성이 낮은 독립영화를 극장 밖으로 내몰 가능성도 있지만, 역으로 독립영화는 과거와는 다른 무언가를 기대하는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끄는 역할을 주도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의 경우, 코로나19 이전 2억 명을 넘었던 영화 관객 수가 작년에는 반토막이 나는 상황에서도 보석 같은 독립영화들이 선전하며 극장으로 관객을 불러들였습니다.
더 많은 독립영화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지고 새로운 실험이 계속될 수 있도록, 새로운 창작 인재들이 쉼 없이 발굴되어 산업의 미래를 이끄는 원천이 될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과 다자주의적 협력을 계속해 나가야 합니다.
대한민국도 독립영화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 글로벌 영화 영상 생태계의 성장을 이끄는 데에 함께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넷째, 로컬과 글로벌의 상생과 협력입니다.
글로벌 OTT의 등장과 확산은 로컬 콘텐츠의 글로벌화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습니다.
로컬 콘텐츠도 전 세계에서 동시 공개가 가능하고, 누구나 이국의 정서가 듬뿍 담긴 로컬 콘텐츠를 손쉽게 즐기는 세상이 된 것입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라는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통찰처럼, K-무비, K-드라마를 비롯한 각 ‘로컬’의 독창적인 서사들을 세계인들이 함께 즐기면서 문화의 지평을 넓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OTT의 확산은 풀어야 할 숙제도 함께 안겼습니다.
로컬 방송사의 영향력 축소, 로컬 콘텐츠 제작사와 글로벌 OTT의 상생을 둘러싼 문제들은 우리가 함께 고민하고 답을 찾아야 할 숙제입니다.
각국의 로컬 방송국과 OTT가 자신만의 개성과 안목을 지닌 창의적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발굴하면서 상생을 위해 노력한다면 글로벌 영화, 영상 생태계는 더욱 건강하고 풍요로워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대한민국은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인류가 공감할 수 있는 로컬 콘텐츠의 제작을 선도하는 동시에, 로컬과 글로벌의 상생과 공존이 전 세계 영화, 영상 산업의 제1 원칙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책임있는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오늘 이 자리에서 영화영상산업의 번영과 상생을 위한 글로벌 영화영상산업 투자협력 이니셔티브의 출범을 알리고자 합니다.
뤼미에르 파트너십으로 명명될 이 협력은 향후 5년 간 대한민국과 프랑스가 영화, 영상산업 분야에 각각 5억 유로, 한화로 약 8천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약속을 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제안하고 프랑스가 호응한 이 파트너십은 자국 영화, 영상산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와 함께 양국의 공동투자와 공동제작으로 이어지며 로컬 콘텐츠의 글로벌 무대 진출을 위한 든든한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이 파트너십이 양자 간의 관계를 넘고 세계로 확장되어 전 세계 영화, 영상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환히 비추는 빛이 되길 소망합니다.
존경하는 영화, 영상 관계자 여러분,
돌아보면 긴 역사 속에서 영화, 영상 산업은 숱한 변화를 겪었고, 모든 변화는 위기와 기회를 동반했습니다.
텔레비전이 등장한 1950년대, 케이블 TV와 비디오가 확산된 1980년대,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 시기가 대표적입니다.
변화의 시기마다 새로운 것이 기존의 것을 대체할 거라 여겼지만 결과는 꼭 그렇지 않았습니다.
끊임없는 혁신과 뛰어난 창의성이야말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비결이었습니다.
더 혁신하고, 더 창의적인 콘텐츠들을 만들어낸다면, 우리는 더 큰 번영의 길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상생과 공존의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한다면 영화, 영상 산업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입니다.
영화, 영상 산업이 자체의 성장을 넘어, 전 세계의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미래 세대에게 꿈과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
뤼미에르 형제는 어두운 극장에 모인 관객들이 같은 화면을 보는 경험에 대해 “하나가 된 그 천 명의 사람들로부터 일종의 고양감, 즉 집단적인 감동이 피어올랐다”고 회고했다고 합니다.
전 세계 50여개국 200여명의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인 오늘 뤼미에르 서밋이 영화, 영상 산업이 나아갈 길을 환히 비추는 ‘빛(Lumière)’이 되고, 모두에게 하나된 감동을 선사하는 자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경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This article has been translated by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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