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올해 韓 경제성장률 전망 6%로 상향

By Park Sae-jin Posted : September 29, 2010, 10:32 Updated : September 29, 2010, 10:32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0%로 상향 조정했다. 경상수지 흑자도 기존 전망치보다 90억달러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ADB가 29일 내놓은 '아시아 개발 전망 2010 수정'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최근 전망한 5.5%보다 0.5%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는 기존의 4.6%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번 조정은 ADB가 지난 7월 발표한 '아시아 경제 모니터' 보고서에서 기존의 5.2% 성장 전망을 5.5%로 올린 뒤 두 달 만에 이뤄진 것이다.

ADB는 한국과 홍콩,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 지역이 수출 호조 등으로 올해 8.6%의 성장을 기록하면서 이 지역의 경제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아시아 지역 44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4월 '아시아 개발전망' 보고서에서 발표했던 7.5%에서 8.2%로 상향 조정했다.

이처럼 ADB가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의 성장전망치를 올려잡은 것은 수출과 내수 호조가 올해 예상보다 더욱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ADB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240억달러(GDP 대비 2.4%)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4월의 '아시아 개발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150억 달러(GDP 대비 1.5%)보다 90억 달러 정도가 더 많은 수치다.

ADB는 수정 보고서에서 "수출 호조에 따른 반도체와 기계설비 투자 증가로 한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력한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성장률을 6%로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의 경기부양책 회수와 기저효과가 없어지면서 한국의 하반기 성장률은 4.5%로 둔화할 것이라고 ADB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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