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Language Proficiency Test to Transition to AI and Digital System by 2029

by Kim Jun Hwan Posted : September 29, 2026, 16:00Updated : September 29, 2026, 16:00
국가 공인 한국어능력시험(TOPIK, 이하 토픽)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전면 접목한 첨단 평가 체제로 탈바꿈한다. 2014년 마련된 현행 평가 체제를 15년 만에 전면 개편해 2029년부터 적용하고, 대리시험이나 첨단 장비를 동원한 부정행위에는 최대 5년간 응시를 제한하는 등 평가 공정성도 대폭 끌어올린다. 아울러 2027년에는 시험을 연간 총 15회 시행하고 시험장을 대거 확충해 글로벌 응시 수요에 부응할 방침이다.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토픽 개편 및 시행 확대 방안'과 '2027년 토픽 시행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글로벌 인공지능(AI) 인재 육성 체계 구축' 국정과제를 뒷받침하며, AI·디지털 기반의 평가 혁신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연간 지원자 수 100만 명 시대를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10년 묵은 평가 틀 한계…폭증하는 수요 속 '부정행위·접수난' 몸살
1997년 4개국 2692명으로 출발한 토픽은 한국 유학, 체류자격 취득, 국내외 취업 등에 폭넓게 활용되는 대표적인 국가 공인 한국어 평가로 자리 잡았다. 지원자 수는 2023년 42만 1812명, 2024년 49만 3287명, 2025년 56만 6665명으로 가파르게 성장했고, 2026년 9월 기준 이미 56만 4606명(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을 기록하며 94개국 375개 지역에서 치러지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구조적 한계와 개선 요구가 잇따랐다. 2014년 개편된 현행 평가 틀이 10년 넘게 유지되면서 기출문제와 정형화된 수험 테크닉이 누적돼, 시험 성적과 외국인의 실제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 간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 대학가를 중심으로 지속됐다. 반면 토플(TOEFL)이나 듀오링고(DET) 등 글로벌 공인 어학시험들은 재택 시험 감독, AI 채점 등 최신 AI 기술을 발 빠르게 접목하고 있어 토픽의 현대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여기에 토픽 성적의 활용처가 확대되면서 암시장 브로커를 통한 대리시험, 대륙 간 시차를 이용한 문제지 유출, 초소형 블루투스 이어폰 및 스마트 AI 안경 등 첨단 웨어러블 기기를 악용한 조직적 부정행위가 잇따라 적발되며 공신력에 위협을 가했다. 아울러 'K-팝 콘서트 티켓팅보다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내외 응시 수요 대비 시험장 인프라와 접수 기회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불만도 팽배했다.
'평가 체제 혁신·공정성 강화·접근성 확대' 3대 축 추진
정부는 이번 개편 방안을 통해 ▲평가 체제 혁신 ▲공정성 관리 강화 ▲응시 접근성 확대를 3대 추진 방향으로 제시했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 235억 원(국고)의 예산을 투입해 차세대 토픽 인프라를 완성할 계획이다.

첫째, 'AI·디지털 기반 2029 토픽 체제 개편'을 단행한다. 교육부는 올해 10월 한국어교육, 교육평가, AI 분야 전문가가 두루 참여하는 '토픽 개편위원회'를 발족한다. 위원회는 중·고급 단계 개편, 말하기·쓰기 평가 방식 다각화, 청소년용 토픽 신설 검토 등을 거쳐 토픽 시행 30주년을 맞는 2027년 6월 '2029 체제 개편안'을 확정 발표한다. 이어 2028년 시범 시행을 거쳐 2029년부터 전면 적용한다.

AI 도입 로드맵도 구체화됐다.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의 자동 문항 출제 및 AI 자동 채점 시스템을 2029년 도입한다. 다만 기술적 오류를 방지하고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AI 생성 결과물에 반드시 전문 인력이 개입·검증하는 '휴먼 인 더 루프(Human-in-the-Loop)' 체계를 의무화한다. AI 안면 인식 및 시선 추적 감독 기술이 적용된 자택 응시 모델인 '토픽 홈테스트'도 유학·체류 등 중대 행정절차와 무관한 낮은 등급부터 2029년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또 출제·채점 인력풀을 공개 모집으로 전환해 현직 초·중등 교원과 청년 신진 연구자까지 참여 폭을 대폭 넓힌다.

둘째, 무관용 원칙을 기반으로 '부정행위 대응 고도화'에 나선다. 정부는 「고등교육법」 및 동법 시행령을 개정해 부정행위 처분 근거를 법률로 상향 입법한다. 특히 ▲대리시험 ▲문제지·답안 유출 ▲신분증·서류 위조 등 3대 중대 부정행위에 대해서는 최고 수준의 제재인 '5년간 응시자격 정지' 처분을 내리고 경찰 수사를 의뢰한다. 응시자격이 정지된 자는 대학 입학이나 체류자격 제출이 원천 차단되며, 부정 성적 활용이 사후 확인될 경우 입학 취소 및 학위 취소, 장학금 환수가 가능하도록 법제화한다.

현장 단속도 빈틈없이 조인다. 신분 확인은 2027년 1월부터 실물 여권과 외국인등록증 등 원본 위주로 최소화해 각종 체류 확인서나 모바일 신분증을 통한 대리응시를 원천 차단한다. AI 안경 등의 통신 신호를 잡는 전파탐지기를 국내 시험장에 이어 2027년 국외 시험장까지 전면 보급하며, 시차를 노린 유출을 막기 위해 동일 회차라도 권역·시간대별로 문항 유사성이 전혀 없도록 분리 출제한다. 성적표 위·변조를 근절하기 위해 개인이 종이 성적표를 제출하던 방식에서 홈페이지를 통해 대학교 등 수요 기관에 다이렉트로 온라인 전송하는 검증 시스템도 도입한다.

셋째, 글로벌 응시 수요에 맞춘 '접근성 혁신'을 추진한다. 국내의 경우 수도권 시험장 신규 진입 기준을 낮추고, 이주배경학생 밀집학교나 외국인 근로자 사업장의 단체 응시 절차를 간소화한다. 대학의 자교 유학생 단체응시 배정 비율도 종전 40%에서 70%로 확대한다. 국외 시험장은 초기 최소 지원자 수(10명) 기준을 한시 유예하고, 거대 도시에는 2개 이상의 시행기관 지정을 허용한다. 국외 시행기관의 행정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단기 지원인력 채용 가능 기간을 최장 20일에서 60일로 늘리고, 정산 방식을 간소화하는 한편 국내외 퇴직 교원·경찰을 시험 감독관으로 투입한다.
2027년 토픽 시행, 총 15회 일정 확정…문제은행 2000문항 즉각 공모
정부는 개편 작업의 안정적 디딤돌이 될 「2027년 토픽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2027년에는 지필시험(PBT) 6회, 인터넷 기반 시험(IBT) 6회, 말하기 평가 3회 등 연간 총 15회의 시험이 치러진다.

읽기·듣기·쓰기를 평가하는 PBT는 제110회(2027년 1월 10일 국내)를 시작으로 제111회(4월 10~11일), 제112회(5월 15~16일), 제113회(7월 3~4일), 제114회(10월 16~17일), 제115회(11월 14일)까지 총 6회에 걸쳐 국내외에서 진행된다. IBT 방식의 평가 역시 제17회(2월 20일 국내)부터 제18회(3월 20일), 제19회(6월 12일), 제20회(8월 28일), 제21회(10월 23일), 제22회(11월 27일)까지 총 6회 시행된다.

국내에서 치러지는 토픽 말하기 평가는 제13회(3월 20일), 제14회(6월 12일), 제15회(10월 23일) 등 3차례 실시된다. 정부는 올해 베트남·우즈베키스탄·태국·일본·인도네시아 등 5개국에서 실시하는 말하기 평가 시범 운영을 거쳐, 2027년 2차 시범 시행 후 2028년부터 국외 정규 시행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AI 기반 출제에 대비하기 위해 내년에만 2000문항 이상의 토픽 문제를 신규 공모해 풍부한 문제은행을 선제 구축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토픽은 대한민국을 찾는 글로벌 해외 인재들의 한국어 능력을 공정하고 정확하게 측정하는 핵심 잣대”라며 “AI·디지털 첨단 기술을 선제적으로 접목하고 평가 운영을 선진화해 전 세계적으로 한국어 사용이 더욱 활성화되고 우수 인재가 유입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 This article has been translated by AI.